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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

대한체육회는 셀프개혁을 중단하라!

갈수록 태산인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임원진은 사퇴하라!

- 대한체육회의 혁신위원회 구성, 빙상연맹 제명 언급, 그리고 대한체육회장의 거짓말-

어제(2019년 1월 21일) 하루 동안 놀라운 세 가지 소식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하나. 최근 불거진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사태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지난 주 제22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체육계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이행하고자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에는 임번장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임되었으며, 혁신위원회는 4개 분야별 소위원회(조사, 제도개선, 인권보호 및 교육, 선수촌 혁신)로 구성된다고 한다.

둘. 대한체육회는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빙상연맹과 전명규 교수(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를 조사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빙상연맹의 회원단체 제명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빙상연맹의 제명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셋. 심석희 선수 측은 대한체육회장이 폭행 피해자인 조재범 코치를 복귀시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음을 말했었다. 어제 자신이 자처한 기자회견에서 전명규 교수는, 이기흥 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를 살려주겠다는 의미로 이야기했음을 증언했다. 이기흥 회장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전명규 교수와 함께 있었던 자리에서 그러한 말을 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당시 심석희 선수의 주장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던 터였으며, 올림픽 기간은 물론 전후로도 만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전명규 교수의 기자회견 후, 대한체육회는 만남을 부인했던 지난 입장과 달리 이번엔 만났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어제의 이 세 소식으로 대한체육회는 더 이상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단체가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미 그 무능과 무개념으로 정평이 난, 개혁의 대상인 대한체육회가 어찌 개혁을 주체할 혁신위원회를 운영하겠단 말인가! 자신을 자정할 능력도 없는 주체가 체육계를 혁신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 상황을 모면하고자 몸짓을 쓰는 것에 불과함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선임된 혁신위원장은 미래 스포츠를 이끌어갈 혁신적 인물이 아님이 명확하다.

빙상연맹 제명에 대한 언급은 엄포와 압력을 넘어 협박에 가깝다. 회원단체에 대한 관리감독과 선수보호가 대한체육회 존재의 이유이며 최우선의 임무임을 잊었는가? 그럼에도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선수와 빙상계를 위협하는가! 자신의 잘못을 또 다시 하부 조직에 떠넘기는 못된 버릇을 다시 꺼내들고 있는가! 빙상연맹에 대한 엄포가 단지 빙상선수만을 위협하는 것은 아닌 다른 종목에도 미칠 영향을 생각해 봤는가! 아니 어쩌면, 대한체육회는 제명이라는 종목단체에게는 가장 무서운 칼을 들이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하면서 더 이상의 문제를 야기 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더 이상 지금의 대한체육회는 무능을 넘어 체육계의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만듯하다.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하겠다고 나서는 몰상식, 자신의 위상과 지위를 이용하여 선수와 단체를 겁박하는 이기적 비겁함. 한 조직과 단체의 장이 서슴없이 자행하는 거짓말, 이 세 소식이 하루에 전해졌다. 모두 대한체육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통탄스럽다. 어찌 이런 단체가 대한민국의 대표 체육단체로 자임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까지 어떠한 조직과 인물에게 체육을 맡겼던가. 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면 집단으로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한체육회는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 대한체육회는 셀프개혁을 중단하라! 갈수록 태산인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임원진은 사퇴하라!

2019년 1월 22일(화)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지금 당장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육회장을 징계하고 파면하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어제 (2019. 1. 16.)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영우 체육국장 주도로 체육계 ()폭력 비위 근절 대책에 대한 후속조치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의 운영 및 대표선수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지난 11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에 성실히 임하고 지적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체육계 ()폭력 조사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참여를 검토하고,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선수와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운동선수 보호법제정을 포함, 독립법정법인 스포츠윤리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 피해자 보호 대책은 물론, 엘리트 육성방식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와 장기적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브리핑에 이은 질의응답에서, 오 국장은 체육계 관리 주체인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대한체육회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인 동시에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의 지위도 갖기 때문에 문체부의 관리 감독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 2019. 1. 16).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오 국장의 답변은, 한 마디로 궤변이고, 파렴치다. 올림픽헌장은 보편적 기본윤리 원칙에 입각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스포츠 활동 참여를 인권으로 본다. 올림픽헌장은 선수의 인권과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넘는 그 어떤 권력, 편견, 판단을 부정한다. 대한체육회도 정관에서 올림픽헌장 준수를 보장하며, 헌장에 배치되어서는 안 됨을 명확히 한다. 선수인권이 유린된 상황에서 이보다 더 배치된 상황이 또 있을까? 이번 사안에 대한 문체부의 관리는 부당한 개입이 아니라 정당한 임무수행임이 확실하며 이것이 문체부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물어보라. 대한민국이 관리 운영하는 선수촌에서 지속적이고 암묵적으로 자행되었던 폭력과 ()폭행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면, IOC는 이를 정상으로 여기겠는가? 창피하고 창피할 뿐이다. 뿐만 아니다. 대한체육회가 공공기관인 동시에 NOC이기에 징계와 관리 감독에 한계가 있다면, 과연 어떻게 국가 재정사용의 당위성과 공공이익 보장을 담보할 수 있단 말인가.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NOC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방조한 것이며,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와 목적을 전혀 수행할 수 없음을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 선수 등의 보호 육성, 1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수와 체육지도자에 대해 필요한 보호와 육성을 하여야 한다고 적시한다. 과연 대한민국에 법은 정의롭게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브리핑에서, 그 동안 자체 감사를 실시했으나 또 다시 성폭력 비위가 발생함에 따라 대국민 신뢰 확보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는 대목은, 문체부가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으며,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낼 수 없음을 시인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문제점이 지적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대목은, 우리에게 알려진 문제들의 속성과 중요성을 아직도 무엇인지 모르고 있으니, 이를 찾아달라는 뜻과 동등하다. 문체부도 대한체육회도 현 상황의 본질파악은 물론, 자체적 자정능력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문체부는 이번에도 상황이 수그러들기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와중에 대한체육회장은 진천선수촌 인사를 단행한 상태다. 갈수록 태산이고 문제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이기흥 회장에게 그 임무를 맡긴다는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불행이다. 시민들은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지만 기본적인 것을 원하고 있다. 답은 간단하다. 작금의 사태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육회장을 징계하고 파면하는 것뿐이다. 2019.1.17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사과와 약속 이전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2019년 1월 8일, 언론을 통해 드러난 조재범 성폭력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분노로 술렁이고 있을 때, 대한체육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내용은 놀라웠다. 체육계 성폭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수치 중심의 성과 홍보에 대한 내용이었다. 실태조사 응답자 중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일반선수 2.7%, 국가대표 1.7%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는 어떻게 했으며, 가해자에게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는 또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수치에 대한 불신에 더해, 성과만을 강조하는 보도자료의 내용에 대한 여론의 공분이 일어났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파면 청원이 쇄도했고, 300여개가 넘는 문화체육, 여성, 인권 시민단체 그리고 국회에서도 이기흥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재범 성폭력 사건의 사건발생 장소 중의 하나로 지목된 곳이 바로 진천선수촌이다. 선수촌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소집과 훈련, 선수촌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이 바로 대한체육회다. 우리는 대한체육회장의 직무유기를 규탄한다. 대한체육회장은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공적 직위를 갖고 있는 모든 이를 대표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체육계에서 반복되어 온 성폭력 사건을 방관, 방조한 직접적인 책임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 가해자의 개인적인 일탈인 양, 뻔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만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사과와 약속 이전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때만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출발점에 설 수 있다.




사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문제는 이번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16년, 체육계의 역사적 과제인 양대 체육회 통합 후 최초로 선출되어 체육인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기흥 회장의 행보는 오히려 체육계를 퇴행시킨다는 평가로 가득하다. 임기 초기부터 시작된 보은인사, 선수촌 탈의실 ‘몰카’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은 그 자체로 큰 논란이었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는 2015년 성추행 혐의로 영구제명된 지도자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재심을 통해 3년 자격정지로 감경시킨 것처럼, 지속적으로 제기된 비위자 면죄부와 선수촌장의 러시아 곰 사냥, 선수촌 음주 파문 등에 대해 국회의원들로부터 민망할 정도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회장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것은 체육계의 만연한 성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 체육, 문화시민운동 단체는 여성, 인권, 법률단체들과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체육계 성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시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정책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모든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2019년 1월 15일(화)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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