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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이었던 2020년, 그해 12월 치러진 제24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가 아직도 논란거리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최철원 당선자는 과거 ‘맷값 폭행’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전력이 있어 회원종목단체장 중 유일하게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차일피일 인준을 미루며 고심 중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팔짱끼고 바라보고만 있다.

대한체육회의 관련 규정들을 살펴보면, 회원종목단체의 장은 취임 후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인준이 취소되거나 해당 회장은 면직 또는 해임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관련 규정들을 검토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는 협회의 임원이 될 수 없고 설사 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그 효력은 상실된다. 이러한 규정들을 백안시하고 취소나 면직이 불 보듯 뻔한 인준을 강행하려는 대한체육회나 강 건너 불구경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사법심사 및 국정감사는 사후 불가피하다.

당선자로부터의 재정지원에 대한 기대만을 앞세운 결과는 자명하다. 협회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공동체 가치 실현에 따른 사회 전반의 신뢰 구축, 권력의 집중과 남용 방지, 조직의 비전 제시와 장기 발전 계획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이는 기대되는 재정지원금액(2019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결산서 회장사후원액 포함 약 37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사회적 자본을 손해로 계상하는 것이다.

이에 IOC는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Good Governance’를 위한 기본 원칙과 요건들을 천명하였고 여전히 이를 강조한다. 조직구성 및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핵심으로 하면서 그 중 합법적인 선거(legitimate elections)를 명시하고 있다. 올림픽 종목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IOC와 보조하여 ‘모범적 사례를 통한 교육적 가치, 사회적 책임성, 보편적 기본 윤리 원칙에 대한 존중’이라는 올림피즘(Olympism)을 지지하고 준수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당선자의 자진사퇴가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재선 대한체육회장과 그 집행부에게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자 인준은 재임기간 내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역시 당선자의 취임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다. 두 협회 모두 체육계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윗물이 맑지 못해 그렇다는 자조 섞인 푸념과 원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당선자도 괴로울 일이다. 지난 10년 동안 물류회사를 운영해 온 것 이외에 어떠한 자세로 삶을 마주하여 왔는지 대한민국 국민은 알지 못한다. 당선자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가장 앞서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 아이스하키가 많은 성장을 이뤄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고, 진정한 선진국, 강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난 세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과 지원을 곧 출범하는 새 집행부에 계속해서 그리고 더 많이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22, 23대 정몽원 前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퇴임사 중 일부이다.

과연 최철원 당선자와 그 집행부에게 대한민국 스포츠와 아이스하키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까? 당장 대안이 안보인다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은 아닌가? 기대할 수 없다면 재선거를 하거나 차라리 협회장직을 공석으로 비워두는 대한아이스하키인들의 자긍심을 기대해 볼 수는 없을까? 최철원 당선자의 현명한 판단과 대한체육회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1.02.15.




체육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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