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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성남FC는 박종환 감독을 경질하라

[성명] 성남FC는 박종환 감독을 경질하라

또 다시 폭력 사건이다. 지난 2014417일, 국내 프로축구리그 성남FC의 온라인 자유게시판에는 박종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4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성균관대학교의 연습경기 도중 박종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게 안면을 가격하는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었다.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며 논란이 커지자 성남FC는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건 초기 박종환 감독은 폭력은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곧 "훈계의 일환으로 꿀밤을 줬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기사에 흘러나온 일련의 사실들은 박종환 감독의 발언과 상이하다. 한 언론 기사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축구인은 박종환 감독의 손찌검은 꿀밤 수준이 아니었다. 폭행이었다. 당시 성남 선수들, 성균관대학교 선수들, 학부모들, 팬들, 에이전트 등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맞는 선수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모욕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훈계의 일환이었다는 박종환 감독의 발언은 일부 구세대 지도자의 의식을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강압적인 훈련방식만이 효과적이라고 믿는 낡은 사고방식은 폭력을 부르기 쉽다. 이는 폭력에 관대했던 근대적 사고방식이 반영된 결과이며, 승리만을 강조하며 선수 인권은 돌보지 않았던 국내 엘리트스포츠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제 더 이상 강압적인 훈련 방식은 통하지도 않으며, 시대의 요구에 맞지도 않는다. 피해 선수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사건 초기 사실을 부인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점과, 박종환 감독의 폭력적 지도성향에 대한 오래된 지적이 있었음을 볼 때 향후 그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성남FC'시민구단'이라는 점은 박종환 감독의 퇴진이 단호하고 신속하게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또한 성남FC의 신문선 대표이사 역시 스포츠의 구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인사이다. 이미 소치올림픽을 통해 스포츠계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폭력 사건을 유야무야 넘긴다면 성남FC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한 몫을 했던 박종환 감독의 공(功)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것으로 과(過)를 가리려 한다면 더 큰 시민의 저항을 맞이할 것이다. 폭력의 고리를 끊는 것은 망설일 일이 아니다.

2014422

체육시민연대(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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