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KT WIZ의 노동권 침해를 규탄한다
‘갑질’ 논란이 한창이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면서 우리사회의 '갑질'이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거기에 백화점 알바생들을 무릎 꿇리는 사건까지 벌어져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갑질’이 스포츠의 영역에도 벌어지고 있다. 바로 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공인 KT WIZ의 ‘갑질’ 사건이다. 기사에 따르면 KT WIZ는 계약이 끝나지 않은 6명의 육성 선수(전 신고선수)들을 아무런 사유 없이 무단 방출하고 계약금마저 지급하지 않았다. 경위는 다음과 같다. 2013년 9월부터 11월 경 KT WIZ에 입단한 6명의 육성선수는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해고되었다. KT WIZ가 ‘입단 시기’로 선수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그보다 늦은 2014년 2월 1일부터 동년 11월 30일까지로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KT WIZ는 육성 선수들에게 계약서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지도, 설명하지도 않았고 계약서조차도 제공하지 않았다.
해고된 선수들이 KT WIZ에게 법적 대리인을 통하여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KT WIZ는 정당한 법적 문제제기에 성실한 해명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KT WIZ는 해고 사유를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사유로 들었지만, KBO 야구규약과 선수계약서에는 실력 부족이 계약 해지 사유임을 나타낸 근거가 없다. 또한 문제를 제기한 육성 선수들에게 “계속 언론을 접촉할 경우 해결이 어렵다.”고 협박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더라도 구단이 임의로 방출하는 경우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규정을 분명히 어기고 있다.
체육시민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는 이 사건이 한국야구위원회 규정에 따른 선수 권익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육성선수에 대한 명백한 노동권 침해이자, 선수 인격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하며 KT WIZ의 조속한 사과와 계약금 지급을 요구한다.
체육시민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2015년 1월 22일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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