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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역사 문화 ․ 환경, 파괴하는 서울시 재개발정책 규탄 한다

역사 문화 ․ 환경, 파괴하는 서울시 재개발정책 규탄 한다

서울시청 본관, 동대문운동장, 구의 ․ 신월정수장 파괴, 당장 중단하라


서울시는 지난 6월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였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시는 6000억원을 들여 서울 도심을 청계천과 연계해 남북방향으로 4대 축으로 구분, 각각 역사·관광·녹지·복합 문화 축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계획에 대해 서울시는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의 획기적인 복원·정비를 통해 서울이 “명품도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서울을 “명품도시”로 만드는 정책이 아니다. 규모와 시각적 효과만을 노리는 또 하나의 신개발주의 이벤트이자 파괴만을 불러오는 재개발 정책일 뿐이다. 또한 서울시의 이러한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서울의 근현대역사유적은 오히려 파괴될 것이 자명하다. 즉 서울시는 과거 일방적인 개발 위주의 정책에서 나타났던 역사 생태 문화의 문제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사회적 합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정책 및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유리된 공간 개발을 통한 거점 상품화 계획이며 이와 관련 된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첫째, 서울시청본관의 문제이다. 이 사안은 바로 뒤에 신청사를 건축하는 일에 있어 문화재위원회의 세 차례에 걸쳐 부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서울의 역사문화경관을 보존하는 차원의 덕수궁주변 역사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며, 근대문화유산인 서울시청 본관을 잘 남겨놓고 활용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신청사 건축이 조건부로 허가되었다.

그러나 조건부로 신청사 건축이 허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아직도 신청사의 구체적인 설계안을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지도 않고 이미 지하 건축물이 있었다는 핑계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2003년 피맛골에 민간 기업이 발굴조사를 한 후 건물을 신축한 것에 비하면 서울 도심지 재건축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의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시의 이러한 처사는 비난받아야 한다. 신청사 건축과 관련하여 서울시는 급기야 2007년 7월 13일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을 하였고, 서울시청 본관의 전면(파사드)과 중앙돔 만을 남겨놓고 전면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결국 서울시청을 제2의 서울시립미술관 형태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둘째, 동대문 운동장의 문제이다. 서울시민의 애환과 근대체육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대문운동장을 서울시민을 비롯한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거를 강행하겠다고 하고 있다.

또한 풍물시장 이전 부지로 발표된 숭인여중 주변의 도로시설이나 제반 환경 여건들이 매우 열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을 강요하는 것은 이후 풍물시장을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이전하며 고사시키겠다는 서울시의 간악한 흉계가 내포되어있다.


셋째, 구의정수장과 신월정수장의 문제이다. 먼저 구의정수장의 경우 현존하는 정수장 시설로 유일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이로 인해 서울시도 전면철거에서 입장을 선회하여 근대문화재의 가치를 인정하며 부분보존을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재는 어느 일부 부분만을 떼어다 보존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 구의정수장 시설은 정수장의 집수부터 약품처리과정 및 배수까지 전 과정이 근대 환경산업시설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시설을 물 처리를 보여주는 생태환경 자연사박물관을 만들어 교육과 체험을 겸한 생태공간으로 서울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신월정수장의 경우도 이미 서울에서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이 발견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리고 신월정수장에 야구장 설립과 관련하여 주차 공간도 10대만을 확보하여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비난받고 있으며 진행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협의가 없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도심재개발이나 균형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서울의 역사문화. 환경을 파괴하는 반문화적 반환경적 행태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생태와 역사를 보존 하기는 커녕 오히려 파괴만을 일삼는 오세훈 시장이 주장하는 서울시의 4대축 개발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이러한 합의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배제한 채, 오로지 개발업자와 특정단체와 밀실야합에 의해 무리한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 따라서 서울시는 역사와 문화, 환경을 파괴하며 진행하는 일련의 모든 개발 사업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서울의 역사, 문화, 환경의 가치의 진정성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모색해야한다. 이것만이 문화도시 서울을 지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2007. 9. 4.





강서양천환경연합, 대한상하수도학회, 문화연대, 문화유산연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서울환경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 전국빈민연합, 체육시민연대, 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물환경학회,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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