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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눈 가리고 아웅하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흑자 233억원

지난 4월21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33억의 흑자를 달성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청산단이 발표한 인천아시안게임 운영비 정산결과를 인용한 보도인데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수입은 국비보조금 1천258억 원과 시비보조금 1천283억 원, 자체 마케팅 수입 2천438억 원을 합한 4천979억 원을 잡고, 지출은 대회운영비에 청산단 예산을 더한 4천767억 원으로 집계했다. 수입과 지출을 단순 비교하여 흑자를 낸 것처럼 보도했지만 사실상 국비보조금과 시비보조금은 수입이 아니라 국민 세금이다. 뿐만 아니라 2천억이 넘는 자체 마케팅 수입의 출처도 확인할 길이 없다.

공교롭게도 흑자로 보도된 233억 원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마케팅권리 양도과정에서 내야 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합한 금액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는 2012년 OCA의 마케팅권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지급해야 되는 법인세 등의 부담에 대해 법적 근거도 없는 면세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인천지역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몇몇 국회의원들이 마케팅 수익에 대한 면세를 위해 2013년 12월 「국제경기대회 마케팅권리에 대한 법인세 면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으나 아직 계류 중이므로 OCA가 부담해야 할 법인세 140억 원과 부가가치세 93억 원을 대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이번에 흑자라고 떠벌린 233억 원은 고스란히 OCA를 대신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내는데 사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흑자로 집계된 233억 원이란 돈은 대리납부를 위해 맞춘 금액이 아닌가하는 의혹마저 생긴다.

불과 1년 전 김영수 당시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각종 신문사 인터뷰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이 18조원의 경제효과와 27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나타낼 것이며 이를 계기로 인천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현재 인천시는 채무 3조3000억 원, 채무비율 39.5%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채무비율이 40%가 넘으면 위기 자치단체로 지정돼 지방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천시의 앞날은 여전히 풍전등화이다. 이런 명백한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조직위가 흑자 233억 원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셈이다.

233억의 흑자를 주장한 인천조직위원회 청산단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직한 자료의 공개를 요구한다. 자체 마케팅 수입 2천438억의 출처를 하나도 빠짐없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인천조직위원회와 일부 언론들은 여전히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인천시의 재정파탄이 눈앞에 있는데 끝까지 치적 쌓기를 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역대 최악의 국제스포츠대회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2015년 4월 23일

체육단체연대

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문의 : 이경렬 스포츠문화연구소 간사 (010-2687-9726)

박혜숙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 (010-2221-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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